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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ster syndrome 을 겪으면서 내린 결론은 “스스로의 기록을 남기는 것” 이었다. 이루어낸 것과 실패한 것, 심지어는 살아 숨쉬는 것에 대한 시각화를 하지 않으면 성취감을 느낄 틈도 없고, 정체된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며 유한한 시간만 소진하는 의미없는 쳇바퀴 인생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블로그를 “쓰게” 되었다.

이 블로그는 단순히 기억 부재의 극복과 현재 생각의 정리, 일상의 기록에 대한 이야기다. 능력이 받춰줄 때 개발에 관련된 스크랩이나 메모정도는 남기게 될 것 같지만 주로 2000년 초중반에 유행했던 “달밤에 쓰는 연애편지” 같은 유치하고 철없는 일기같은 느낌의 기록을 하고 싶다.

things about me

• 핸드크림 이외에는 손에 어떤것도 묻히는 걸 싫어하는 반면에, 뭔가를 할때 조금이라도 반드시 묻힐 수 밖에 상황이라면 아무리 더러워져도 확실하게 묻혀가며 한다. 이걸로 주된 성격이 요약된다고 생각한다.
• 스스로에게 바라는 standard 가 높은 편. 막상 현실에 비춰보면 괴리가 너무 커서 고통속에서 살고 있지만, 타인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
• 어떠한 형태든 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things that I like

• Powerlifting 을 즐긴다. 성격을 온순하게 만들어 준다.
•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미각이 좋은편은 아니다) 도넛, 버거, BBQ, West Coast IPA, Gose 를 매우 좋아한다. 어머니께서 직접 띄우신 청국장을 사랑하고, 종종 크로와상 브렉퍼스트 샌드위치를 즐기면서도, 홍콩 길거리의 소박한 토마토라면이나 요우띠아오 얹은 콘지를 매일 아침으로 먹고싶다.
• 꽃같이 향긋한 커피를 아주 좋아하며, 홍차와 인퓨젼, 무이암차류의 중국차, 루이보스를 즐겨마신다.
• (데스)메탈, 힙합, Lo-fi, EDM, 재즈를 즐기고 클래식은 문외한에 가깝지만 Sviatoslav Richter 가 연주하는 바흐의 피아노 연주곡들을 꽤 자주 듣는 편. 이유는 모르겠는데 K-pop 을 제외하고는 음악을 가려듣지 않는다.
• 향기로운 것들을 좋아한다. 머스크, 향나무, 편백, 바닐라향 따위를 사랑한다. 바닐라는 한 번 더 사랑한다.
• 고속도로와 한적한 산길 드라이빙을 좋아한다. 시내주행 시 욕은 많이 줄였고, 없어지는 그날까지 계속 줄여나갈 의지를 굳건하게 품고 운전하는 중.